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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크다운 블로그 글쓰기가 불편할 때 - AI로 초안 변환하는 세 갈래

노베삼촌 2026.07.02 6분 읽기
마크다운 블로그 글쓰기가 불편할 때 - AI로 초안 변환하는 세 갈래

마크다운으로 글을 쓰려니 막막했다

(코딩 없이 홈페이지 만들기에 적어둔 대로) 골격은 세웠으니 이제 글만 쓰면 되는 줄 알았어. 그런데 막상 써보려니 너무 답답한거야. 왜냐고? 게시물을 만들려면 마크 다운 파일에 직접 글을 써야 한다는거야.

마크다운이 뭐냐고 물었더니 글자 크기나 굵기를 버튼으로 누르는 게 아니라 기호로 적어두는 방식이래. 제목 앞에는 우물 정자를 붙이고 굵게 하고 싶으면 별표를 두 개씩 감싸는 식이야.

적을 땐 그냥 기호지만 화면에 뜰 땐 제목과 굵은 글씨로 바뀐다는 거지.

워드나 기존 블로그에 익숙했는데 글자색 하나 바꾸는 것도, 크기 하나 조절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지. 이런 문제가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.(그냥 네이버 블로그를 할 걸 그랬나?)

물론 스타일을 지정하면 되겠지만(뭐지? 스타일? 나 좀 늘은듯.) 이건 뼈대만 집안 살림은 하나도 없는 꼴이야.

지금까지의 글쓰기 방식 워크플로우 — 마크다운 파일 열기, 파일에 직접 작성, 서식 조절 거의 불가능

글쓰기 방법 세 가지를 놓고 골랐다

혼자 끙끙대는 대신 녀석을 붙잡고 상의했어. ai가 제시한 방법은 세 가지였어.

  1. Decap CMS로 /admin 페이지 만들기 — 배포 이후에나 가능한 방법
  2. 워드나 텍스트로 초안을 쓰고, 그걸 AI에게 넘기면 마크다운으로 옮겨주는 방식 — 지금 당장 가능한 방법
  3. 아예 다른 CMS로 갈아타기 — 판을 통째로 갈아엎는 방법

말로만 들으면 다 그럴싸해서, 지금 쓸 수 있는지부터 갈라달라고 했어.

방법 지금 되나 좋은 점 걸리는 점
관리자 페이지 배포 후에나 가능 브라우저에서 바로 쓴다 아직 배포를 안 했다
AI에게 변환 지금 당장 가능 익숙한 프로그램으로 초안을 쓴다 한 단계를 더 건너야 한다
다른 CMS로 이전 지금 당장 가능 편집기가 처음부터 갖춰져 있다 직접 만든 걸 버리게 된다

글쓰기 방법 세 갈래 비교 — Decap CMS, AI 변환, CMS 이전을 비교한 카드

첫 번째는 아직 배포도 안 했으니 넘어가고, 세 번째는 홈페이지 제작 의도와 벗어나는 방법이니 또 넘어가고 남은 건 하나야... 불편해도 당장 쓸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으로 할 수밖에.

세 번째를 특히 빨리 지운 데는 이유가 있어. 편집기가 갖춰진 걸로 갈아타면 지금 이 불편은 없어지는데 그러자고 어제 세운 뼈대를 통째로 버려야 하잖아. 편하자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으니 이건 선택지 축에도 못 들었지.

단순한 글쓰기에 필요없는 과정이 추가되기도 하고 한 단계를 더 건너가야 한다는게 효율이 떨어진다는 생각이지만 필요한 기능은 나중에 하나씩 만들면 되겠지.(할 수 있지? 응? 내 자신.)

초안을 마크다운으로 옮기는 순서

정한 방식의 흐름은 단순했어. 초안을 써서 AI에게 넘기고, 마크다운으로 옮겨받고, 이미지까지 붙이면 끝. 말로는 간단한데 실제로 되는지는 해봐야 아는 법이다.

내가 붙잡고 있는 건 앞의 한 칸뿐이야. 무슨 얘기를 쓸지만 정해서 넘기면 기호를 붙이고 파일 형태를 맞추는 건 녀석 일이 되는 거지. 서식 때문에 멈춰 있던 자리를 아예 남한테 떠넘긴 셈인데, 이게 생각보다 마음이 편했어.

선택한 글쓰기 워크플로우 — 초안 작성, AI에게 전달, 마크다운 변환, 이미지 삽입, 포스트 완성

이 글이 그 결과물이다

막상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어. 워드에 초안을 쓰고, 그걸 다시 마크다운 파일로 옮겨 담는 과정이 영 손에 안 붙었거든. 원했던 모양도 내기 어렵고 말이야.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다 보니 별거 아닌 절차 하나에도 자꾸 걸음이 꼬였어.

생각해보면 홈페이지를 만들고 다듬던 그 며칠도 매한가지였어. 쉬운 구간은 단 한 군데도 없었거든.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. 뭔가를 내 힘으로 만들었다는 그 뭐지? 이 기분은 뭐지? 아! 이 기분은 뿌듯함!

그렇게 끙끙대며 이렇게 한 편을 완성해 놓고 보니 이 고생도 은근히 뿌듯한 이력이 되는 것 같아. 아마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더 그럴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참 재미있네.

삽질도 나름 이력이 된다 — 노베삼촌 인용구 카드

이름도 다시 지었어

방법을 찾는 김에 이름도 손봤다는 걸 빼놓을 뻔했다. 이 블로그는 AI가 만들어준 시안을 그대로 썼는데 컨셉을 설명하니 붙여준 이름이 "왕초보의 바이브코딩"이었어. 근데 너무 흔한거 아녀?

그래서 새로 붙인 게 노베삼촌이야. 배경지식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'노베이스'에서 앞 두 글자만 떼고 삼촌을 붙였어. 흔한 이름은 피하면서 내가 어느 자리에 서 있는지는 그대로 적어둔 셈이지.

이름도 변경하고 기본적인 디자인의 디테일을 잡는 것도 꽤 손이 많이 갔어. 스스로는 꽤 만족하는 편인데 어떨지 모르겠네.

노베삼촌 헤더 화면 — 로고 옆에 작은 글씨로 부제가 붙어있다

오늘 하루를 정리하자면 글 쓰는 방법 하나 정하고 이름 하나 다듬은 게 전부야. 둘 다 "일단 되겠지" 싶었는데 어김없이 한 번씩은 발이 걸려 넘어졌어.

그래도 넘어진 자리마다 뭔가 하나씩은 고쳐놓았으니 노베삼촌 표류 연대기의 시작치고는 괜찮지 않아? 뭐 아니라 그래도 할 수 없어. 나는 좋거든.

P.S. 여기서 미뤄둔 첫 번째 방법, 관리자 페이지는 배포를 마친 뒤에 넷리파이로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 만들기에서 실제로 붙였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