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홈페이지 제작기 · PART 5

대문 옆에 쪽문 하나 냈다 - 관리자 페이지 완성기

2026.07.06 7분 읽기
대문 옆에 쪽문 하나 냈다 - 관리자 페이지 완성기

그때 미뤄뒀던 그 갈림길, 오늘 열어본다

예전에 글쓰기 방법을 셋으로 추려봤을 때 첫 번째 안이 있었어. 브라우저에서 바로 글을 쓰는 관리자 페이지, Decap CMS. 근데 그때는 "아직 배포도 안 했으니 넘어가고"라고 적어놓고 냅다 두 번째 안으로 만들었었지.

사실 잘 몰라서 우선 그렇게 했는데 이제는 배포를 했으니 관리자 페이지를 만들어야지.

대문 옆에 작은 문 하나 내는 일

정문(지금까지 써온 클로드와의 글쓰기 파이프라인)은 이미 있으니, 이번엔 대문 옆에 쪽문 하나만 내면 되는 거였어. 언제든 빠르게 드나들 수 있는 그런 문. 조카가 세운 계획은 단순했어. 이미 우리 집을 관리해주고 있는 Netlify(넷리파이) 관리사무소에 회원가입 기능(Identity)을 켜고, 그 사무소가 우리 집 문서(GitHub 저장소)에 대신 도장을 찍어줄 수 있게(Git Gateway) 권한을 터주는 거.

파일도 딱 두 개만 새로 생겼어. 쪽문 자체(admin/index.html)랑 그 문으로 들어오면 뭘 할 수 있는지 적어놓은 안내문(config.yml).

이제 두 갈래로 글을 쓴다 — 공들인 글은 클로드와, 빠른 글은 관리자 페이지에서, 결국 같은 곳으로 모인다

초대장을 보냈는데 아무도 못 들어왔다

문까지 다 냈으니 이제 열쇠만 받으면 끝인 줄 알았어. Netlify가 내 이메일로 초대장을 보내준다길래 기다렸지. 스팸함까지 뒤져서 겨우 찾은 초대장 링크를 눌렀는데... 그냥 우리 집 현관 화면(홈페이지)만 덩그러니 뜨는 거야. 열쇠는 어디 갔어?

다시 물어보니 녀석이 좀 머쓱해했어. "미안한데, 그 초대장을 읽어줄 안내원을 현관에 세워두는 걸 깜빡했어." 알고 보니 쪽문에만 안내원(Identity 위젯)을 세워뒀지, 정작 초대장이 도착하는 곳은 현관이었던 거야. 심지어 쪽문으로 링크를 억지로 우겨넣었더니 이번엔 쪽문 자체 안내판이 주소에 슬래시를 하나 더 끼워 넣어서 또 못 알아보고. 종종 이런 문제가 생기는데 아직까지는 사소한 수준이야. 이 녀석 생각보다 실수가 잦아.

결국 현관에도 안내원을 세워두고 나서야 초대장을 눌렀을 때 비밀번호 설정 창이 제대로 떴어.

드디어 쪽문으로 들어가봤다

비밀번호를 정하고 나니 쪽문 안쪽에 그동안 작성했던 우리 집 글 여섯 편이 목록으로 나왔어.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 글을 하나 써보니 깃허브에 커밋이 찍히고, 1분쯤 뒤에 사이트에도 반영이 됐어.

여기까지의 과정이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어.(오히려 내가 직접하는 부분이 오래 걸렸지...) 별거 아닌거 같지만 요청만 하면 결과물이 바로 나온다니... 개벽할 일이야.

이제 노트북이 없어도, 폰 하나만 있으면 짧은 글 정도는 바로 작성할 수 있게 된거야.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말이지. 아마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아.

홈페이지 제작기는 여기까지

골격 세우고, 이름 정하고, 문패 달고, 검색엔진에 등록하고, 이번엔 쪽문까지 냈어. 다섯 편을 쓰고 나니 이 집도 이제 웬만한 살림살이는 다 갖춘 셈이야. 물론 살다 보면 또 고칠 곳이 생기겠지만, 적어도 홈페이지 제작은 여기까지야. 시간은 대략 5일 정도 걸렸지만 실제로 들어간 시간은 2~3시간 정도라고 생각해도 돼.

홈페이지 제작기 다섯 걸음 — 골격 세우기, 글쓰기 방법 찾기, 문패 달기, 전입신고, 쪽문 내기

어쩌다보니 홈페이지를 만들게 됐지만 만들고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드네. 이제부터는 두서 없이 이거 저거 만들어 보면서 과정을 여기에 기록할거야. 이제 정말 시작이라고 볼 수 있어. 벌써부터 기대가 된단 말이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