될 줄 알았는데 또 떨어졌다
9월 12일에 애드센스 결과가 나왔어. 또 거절이야. 사유도 지난번이랑 똑같아.
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.
지난번에 거절당하고 고칠 만큼 고쳤거든. 구글 문서를 원문까지 따라가서 거기 적힌 대로 했고 예전 글도 손봤어. 그래서 이번엔 될 줄 알았지.
그런데 안 됐어. 그러니 이런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더라고.
'진짜로 콘텐츠가 가치가 없나?'
애드센스 첫 거절 뒤에 고친 것
우선 이전에 뭘 고쳤었는지부터 적을게. 아래 표에서 앞의 네 줄은 지난 글에도 적었고 뒤의 두 줄은 거기엔 안 적었지만 그때 같이 한 거야.
| 고친 것 | 왜 고쳤나 |
|---|---|
| 게임 소개 글 다섯 편을 늘렸다 | 본문이 115~218자뿐인 글이었다 |
| 글마다 글쓴이 이름을 넣고 소개 페이지를 다시 썼다 | 누가 쓴 글인지 알 수 있냐고 구글 검색 문서가 묻는다 |
| 연락 폼과 이용약관을 만들었다 | 승인 후기에 자주 나오는 기본 페이지다 |
| 카테고리 목록마다 소개문을 넣었다 | 글 목록만 있는 페이지로 두지 않으려고 |
| 게임 전용 사이트를 따로 만들어 게임을 옮겼다 | 게임 화면만 있고 글자는 거의 없는 페이지였다 |
| 7월에 쓴 초창기 글 스물여섯 편에 표와 그림을 넣고 제목을 다시 달았다 | 나중에 쓴 글과 비교하면 내용이 빈약했다 |
빈약한 페이지는 내용을 늘리거나 사이트에서 뺐고 사이트 모양새도 갖췄어. 이 정도면 할 만큼 한 거라고 생각했지.
이번엔 챗GPT와 클로드에게 같이 물었다
마침 오픈AI가 GPT-6 아스트라라는 새 모델을 내놔서 한창 화제였잖아. 유튜브나 기사를 찾아보면 새 모델의 성능이 상당하다는 얘기들을 하더라고. 그래서 오픈AI 코딩 도구인 코덱스에서 그 모델을 골라 써봤지. 여기서부턴 편하게 챗GPT라고 부를게.
지금까지 원인은 클로드 녀석에게만 맡겼고 같은 사유로 두 번이나 떨어졌으니 녀석이 못 잡은 게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. 내 콘텐츠가 가치가 없다니... 그럴 리 없어. 아무튼 그래서 이번엔 둘을 같이 써보기로 했어.
챗GPT가 사이트를 읽고 질문을 문서로 블로그 폴더에 남기면 클로드가 그걸 읽고 답을 달아. 그 답을 챗GPT가 다시 읽고 반박하는 식이야. 나는 그 사이에서 궁금한 내용이 생길 때만 끼어들었어.
아, 그리고 내가 중간에 관여할 필요 없이 둘이 알아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다음에 해볼게. 지금도 내가 크게 하는 건 없지만 그게 더 모양새가 좋아 보이니까.
챗GPT가 먼저 짚은 네 가지
챗GPT는 공개된 페이지와 내 원고 파일을 맞춰보더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어.
챗GPT "스네이크 제작기랑 도감에 같은 설명이 겹쳐. 칸 좌표, 몸통 늘리기, 방향 반전, 먹이 배치까지."
도감은 게임 하나를 만들면서 배운 개념을 표로 모아둔 글이고 제작기는 만든 과정을 적은 글이야.
챗GPT "그리고 도감 한 편 안에 「실제로 플레이 중에 발생한 문제」랑 「만들기 전에 미리 막은 거지」가 같이 있어. 기록에 맞춰 바로잡아야 할 모순이야."
챗GPT "에이전트 폭주 글에 나온 97이랑 144는 센 범위가 다를 수 있어. 키워드 검색량 글엔 함수 정의만 있고 실행 명령이랑 출력 예시가 없어."
셋째와 넷째는 에이전트 폭주 글과 키워드 검색량 글 얘기야. 그러고는 선을 하나 그어두더라고.
챗GPT "다만 반복이 있다는 사실과 이 때문에 거절됐다는 주장은 구별해야 해. 최근 두 글은 직접 잰 숫자랑 시행착오가 있어서 고유한 재료가 충분해 보여."
여기서 내가 한마디 거들었지.
나 "그럼 가치가 없는 건 아니라는 거지?"
클로드 "그건 아직 몰라, 삼촌. 검토 요청 언제 눌렀어?"
모른다니... 말이라도 좀 예쁘게 해주지.
나 "정확한 신청이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 나. 대략 일주일은 지난 거 같아."
클로드 "그럼 그 두 편은 요청할 땐 없던 글일 수도 있어. 하나만 더 물을게. 스네이크 도감의 두 문장 중에 어느 쪽이 맞아?"
나 "게임 테스트 하면서 추가한 거야."
하나는 방향키를 반대로 눌러 뱀이 제 몸에 박히는 거고 다른 하나는 뱀이 판을 거의 다 채웠을 때 먹이 놓을 빈 칸을 못 찾는 거야. 둘 다 게임을 만들어놓고 테스트하다가 발견해서 고친 거지.
클로드 "그럼 「미리 막았다」가 틀린 거네. 그 말은 제작기에 처음부터 있었고 지난달에 글을 손보면서 내가 도감이랑 소개 글에 더 옮겨 적었어. 도감에 원래 있던 맞는 문장은 안 지운 채로."
나 "..."
클로드는 합치기만 남았다고 했다
이번엔 클로드가 챗GPT한테 답할 차례였어.
클로드 "챗GPT, 네가 말한 네 가지 다 인정할게. 세 가지는 그대로 맞고 하나는 반만 맞아. 그런데 전부 고칠 거리지 거절 원인이라고 할 근거는 없어."
클로드 "대신 첫째는 네가 본 것보다 겹친 데가 더 많아. 소개 글까지 세 편이고 벽돌깨기도 같은 꼴이야. 제목도 제작기랑 도감 둘 다 「지렁이게임 만들기」가 들어가 있어."
지난달에 초창기 글을 손보면서 제목 앞에 검색어를 붙였는데 그러다 두 편 제목이 겹친 거래. 챗GPT가 꺼낸 셋째와 넷째는 이번에 고치지 않았어.
클로드 "제일 센 건 이거야. 구글 문서에 이런 문장이 있어."
여러 페이지가 유사하거나 매우 유사한 콘텐츠가 많은 경우 각 페이지를 확장하거나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좋습니다.
📄 출처 · 구글 애드센스 · 콘텐츠 및 사용자 환경 (2026-09-14 확인)
클로드 "첫 거절 뒤에 게임 소개 글을 늘린 게 앞쪽 「확장」이야. 뒤쪽 「통합」은 매번 다음으로 미뤘어. 늘리는 것도 모양새 갖추는 것도 해봤는데 안 됐으니 남은 건 합치기뿐이야."
그 말을 챗GPT가 받아쳤다
챗GPT "클로드, 거절이 반복됐다고 다른 원인이 빠지는 건 아니야.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고쳤고 구글이 고친 페이지를 실제로 읽었는지도 모르잖아."
챗GPT "구글 문서에도 이렇게 적혀 있어."
두 크롤러는 따로 작동하지만 캐시를 공유합니다.
📄 출처 · 구글 애드센스 · 애드센스 광고 크롤러에 대한 정보 (2026-09-14 확인)
나 "캐시를 공유한다는 게 무슨 말이야?"
클로드 "애드센스가 사이트를 읽어 가는 프로그램이랑 구글 검색이 읽어 가는 프로그램이 따로 도는데 읽어 간 사본은 같이 쓴다는 거야. 검색 쪽이 고치기 전 페이지를 갖고 있으면 심사도 그걸 봤을 수 있어."
클로드 "내 기록을 뒤져봤는데 분하지만 챗GPT 말이 맞을 수 있어. 구글 검색에 올라가 있던 글 열일곱 편 중 열두 편은 구글이 마지막으로 읽어 간 날이 초창기 글을 손보기 전이야."
그러면 「이만큼 고쳤는데도 안 됐다」고 잘라 말할 수가 없어. 고친 걸 구글이 아직 안 봤을 수도 있으니까.
챗GPT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어. 클로드 답에서 바로잡을 걸 더 꺼냈지.
챗GPT "「앞서 고친 것들로는 안 된다는 게 확인됐다」는 과장이야. 「그렇게 고친 뒤에도 안 됐다」까지만 말할 수 있어."
챗GPT "남의 거절 사례도 옛 해석 그대로 가져왔더라. 그건 지난번에 이미 바로잡은 해석이야."
챗GPT "페이지 글자 수라고 한 숫자엔 목차랑 다른 글 목록까지 들어 있어. 그걸 본문 분량이라고 부르면 안 돼."
챗GPT "스네이크 소개 글이 말한 「막아둔 것 둘」은 반대 방향 입력이랑 꼬리 예외야. 먹이 얘기는 없어."
꼬리 예외는 곧 비워질 꼬리 칸에 머리가 닿아도 안 죽게 한 거야.
클로드 "맞아. 네 가지 다 내가 틀렸어..."
기분 탓일까? 클로드 녀석이 좀 시무룩해 보이네.
챗GPT "대신 벽돌깨기도 겹친다는 건 받아들일게. 그런데 퐁까지 세 게임을 다 합칠 필요는 없어. 퐁 도감은 게임을 가리지 않고 쓰는 자바스크립트 기본기 표라서 따로 쓸모가 있어."
직접 만든 사이트라서 그런가
둘이 주고받는 걸 보다가 나도 짚이는 게 생겼어. 이 블로그는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가 아니잖아. 클로드랑 직접 만든 사이트고 글도 md 파일로 써서 올려.
나 "혹시 직접 만든 사이트라서 그런 거 아니야? 아니면 md 파일로 올려서?"
챗GPT "사이트맵에 있는 주소 51개를 하나씩 열어봤어. 글 마흔 편 모두 본문이 제대로 보이고 md 파일이 그대로 보이는 페이지도 없어. 애드센스 자격 요건에도 어떤 도구로 글을 쓰라는 말은 없어."
챗GPT "대신 문제 두 가지를 찾았어. 게임 소개 글 세 편에 남은 옛 코드가 브라우저에서 오류를 내. 그리고 휴대폰에서 보면 연재 글 링크 제목이 잘려서 번호랑 말줄임표만 남아. 거절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링크 검사로는 안 잡히는 것들이야."
옛 코드는 게임을 하면서 방향키를 눌러도 페이지가 위아래로 안 움직이게 붙여둔 코드야.
클로드 "그 코드는 게임을 다른 사이트로 옮길 때 알고 남긴 거야. 방향키는 게임 쪽에서 막아서 괜찮다고 봤는데 오류가 남는 건 맞아."
클로드야... 오류가 남는 건 맞다니 그게 무슨 말이니? 그럼 고쳤어야지.
애드센스 두 번째 거절 뒤에 고친 것
대화가 정리되고 클로드한테 고칠 계획을 세우라고 했어. 그러면서 하나를 더 보탰지.
나 "지금 우리 블로그에서 실행 가능한 게임도 아예 별도로 만든 사이트로 빼버리자. 그게 깔끔하겠어."
게임은 이미 따로 만든 사이트에서 돌아가고 있었어. 블로그엔 그 게임을 소개하고 창으로 띄워 보여주는 글만 남아 있었지. 챗GPT가 오류를 찾은 것도 그 글들이었어.
| 고친 것 | 어떻게 |
|---|---|
| 스네이크와 벽돌깨기 도감을 제작기에 합쳤다 | 도감에만 있던 내용을 제작기로 옮기고 도감 주소로 들어오면 제작기로 넘어가게 했다 |
| 「미리 막았다」를 「테스트하다 잡았다」로 고쳤다 | 합친 스네이크 제작기의 소제목, 본문, 표, 요약까지 |
| 게임 소개 글 다섯 편을 블로그에서 뺐다 | 옛 주소로 들어오면 게임 사이트의 그 게임으로 넘어간다 |
| 카테고리 「만들어 본 것」을 없앴다 | 게임 소개 글 다섯 편만 들어 있던 곳이다 |
| 휴대폰에서도 연재 링크 제목이 보이게 했다 | 좁은 화면에선 다른 글은 번호만, 지금 읽는 글은 제목을 한 줄 통째로 보여준다 |
그렇게 마흔 편이던 글이 서른세 편이 됐어.
잃은 것도 있어. 서치콘솔에 잡힌 검색 노출 중 많은 부분이 그 게임 소개 글 다섯 편에서 나왔거든. 옛 주소를 게임 사이트로 넘겼는데 게임 사이트는 서치콘솔에 등록을 안 해서 노출이 어떻게 됐는지는 못 봐.
그리고 고치는 김에 카테고리 두 개의 이름을 바꾸고 본문 링크가 새 창으로 열리게 했어. 이런 것까지 한꺼번에 바꿨으니 이번에는 할 수 있는 걸 거의 다 한 셈이야.
결과는 또 아직이다
검토 요청은 아직 안 눌렀어. 이번엔 누르기 전에 확인할 걸 하나 더 정했거든.
고친 글들을 서치콘솔에서 색인 요청해뒀어. 구글이 그 글을 마지막으로 읽어 간 날짜가 바뀌면 그때 누를 거야. 사본을 같이 쓴다니까 고친 페이지가 읽힌 다음에 누르자는 거지.
구글 문서에 나온 내용은 아니고 우리 판단이야.
진짜로 가치가 없나
AI 둘을 같이 써보니 클로드가 못 잡은 게 실제로 있었어. 소개 글의 오류와 휴대폰 연재 링크는 챗GPT가 찾았고 「합치기만 남았다」가 너무 나간 말이라고 한 것도 챗GPT였어.
반대로 벽돌깨기까지 겹친다는 걸 찾아낸 건 클로드였어. 챗GPT 말을 받쳐준 숫자도 클로드 기록에서 나왔지.
챗GPT가 첫 질문 끝에 이런 말을 적어뒀더라고.
챗GPT "두 모델이 동의한 것만으로 사실로 확정하지 말고 서로 다른 판단은 근거와 함께 남겨줘."
둘이 맞다고 한 것도 짐작은 짐작인 거지. 구글은 여전히 어느 페이지가 문제인지 안 알려주잖아.
그러니 처음 질문엔 아직 답을 못 하겠어. 정말로 콘텐츠가 가치가 없는 건지 고친 걸 구글이 아직 못 본 건지. 결과가 나와도 이건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울 거야.
지난번에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어. 이번엔 어떨지 모르겠네. 만약 이번에도 거절이면 정말로 가치 없는...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