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렁이게임 조작법
지렁이게임, 스네이크, DOS 시절엔 그냥 뱀이라고도 불렀던 그 게임이야. 퐁과 벽돌깨기에 이어 세 번째로 들여놓은 기계인데 이번엔 픽셀이 아니라 칸 단위로 움직여.
먹이를 먹을수록 몸이 길어지고, 벽이나 자기 몸통에 부딪히면 거기서 끝이야.
- 게임 시작 : 1, 2, 3 (또는 화살표로 고르고 엔터)
- 방향 전환 : ↑, ↓, ←, →
- 일시정지 : 스페이스바 (메뉴에서 판을 안 버리고 난이도만 바꿀 수도 있어)
칸 위에서 노는 규칙
판은 가로 40칸에 세로 30칸이야. 뱀도 먹이도 항상 칸 정중앙에만 있어서 반 칸만큼 어긋나 죽는 일은 없어.
먹이는 한 번에 두세 개씩, 많으면 네 개까지 한꺼번에 떠. 그러니 제일 가까운 걸 무조건 물러 가는 게 늘 이득은 아니야. 돌아가는 길이 안전한 쪽이 따로 있거든. 떠 있는 걸 다 먹으면 그 자리에서 새로 뿌려져.
지렁이게임 난이도별 속도와 점수
난이도가 바꾸는 건 두 가지야. 빨라지는 만큼 먹이 값을 더 쳐주는 구조지.
| 바뀌는 값 | 쉬움 | 보통 | 어려움 |
|---|---|---|---|
| 이동 속도 | 초당 6칸 | 초당 약 8.6칸 | 초당 12칸 |
| 먹이 하나당 점수 | 10점 | 15점 | 20점 |
어려움이 쉬움의 딱 두 배 속도인데 점수도 딱 두 배야. 같은 먹이 하나를 먹는 데 절반의 시간이 걸리고 값은 두 배니까 시간당으로 치면 네 배가 벌리는 셈이고.
칸 단위로 움직이는 게 이런 데서 티가 나. 픽셀로 조금씩 미끄러지는 게 아니라 한 칸씩 툭툭 건너뛰니까 어려움에서는 화면이 눈에 띄게 딱딱 끊겨 보여.
억울하게 죽지 않게 막아둔 것 둘
죽는 걸 좀 덜 억울하게 만들어둔 게 두 가지 있어.
하나는 반대 방향 입력이야. 오른쪽으로 가는 중에 왼쪽을 눌러도 그 입력은 무시돼. U턴으로 자기 몸에 처박히는 사고는 안 나게 해놨거든.
다른 하나는 꼬리야. 이번 칸에서 어차피 비워질 꼬리는 충돌로 안 쳐. 그래서 꼬리를 바짝 뒤쫓듯 움직여도 통과가 돼.
1,200칸을 다 채우면 게임오버가 아니라 클리어
끝나는 방법이 하나 더 있는 것도 알아둘 만해. 몸이 자라서 판을 빈틈없이 다 채우면 게임오버가 아니라 클리어야.
40칸 곱하기 30칸이면 1,200칸이니까 뱀 몸이 1,200마디가 돼야 한다는 얘기지. 길게 키우는 것 자체가 이기는 조건인 셈이야.
솔직히 나는 근처도 못 가봤어. 어려움에서 백 몇 마디쯤 가면 화면이 온통 내 몸통이라 갈 데가 없더라고.
이번엔 버그가 터지기 전에 막았어
앞의 두 대는 버그가 터지고 나서 고쳤어. 위에 적은 반대 방향 입력이랑 꼬리 예외는 그러기 전에 막아둔 거야.
제작기 끝에 이렇게 적어놨더라고. "지난번 겪은 함정을 이번엔 아예 안 만나는 것도 성장은 성장이더라고."
만드는 과정은 스네이크를 만든 이야기에 정리해뒀어. 앞선 기계들은 퐁이랑 벽돌깨기에 있어.






